팬데믹 공포,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팬데믹 공포,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
2020년 1월, 대만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뉴스를 통해 국내에 우한폐렴 환자의 첫 확진자 소식을 들었을 땐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때엔 첫환자 발생이 '별 것 아니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었다면 코로나 2년이 넘는 팬데믹을 겪고 난 지금, 원숭이 두창의 국내 첫 환진자 발생은 남다른 공포로 다가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6월 21일 독일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에 대한 PCR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검사를 분석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21일 오후 4시경 입국 절차 중 질병관리청에 자발적 의심 신고를 했고, 의심환자로 분류되었습니다. 후에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에 이송되어 검사와 치료를 받았는데요.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말한 원숭이 두창의 증상
A씨는 지난 6월 18일 두통 증상이 나타났고, 입국 당시 37도의 미열과 함께, 무기력증, 피로감, 인후통과 더불어 피부병변을 보였다고 진술 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감염 시 약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발열, 근육통,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얼굴과 전신에 물집, 고름, 딱지 등의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이러한 발진은 입, 안구, 생식기 등의 부위까지도 확산될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알려진 원숭이두창 증상은 피부의 발진증상 없이 항문의 통증, 가려움,장염 그리고 대변마려운 느낌의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이러한 증상은 2-4주간 지속되며 보통은 발병 후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가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감염경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사람간의 체액, 비말, 그리고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데, 에어로졸 감염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원숭이두창의 감염은 동물과 사람간의 감염보다,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률이 낮다고 합니다.코로나19에 비해 전염성이 낮고, 치명율은 3-6%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의료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를 기반한 정보이며 한국과 같이 의료체계가 잘 갖춰진 국가의 경우 1% 미만의 치명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예방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신체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다수 이므로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으로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외출 후 손씻기, 그리고 평소 자주 사용하는 휴대폰을 비롯한 소지품들을 지속적으로 소독하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을 통해 85% 이상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혹여나 원숭이두창 감염자와의 접촉이 있었다면 천연두 예방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옆자리 승객은?
확진자 A씨는 비행기를 10시간 이상의 이동을 했습니다. 작은 비행기 안에서 식사를 했을것이고, 이동 중 다른 승객들과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특히 A씨의 옆자리에 앉은 승객과 함께 비행을 한 승무원들은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겠는데요. 정부는 이들을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고 주의 관찰을 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접촉자에 대한 구분은 환진자와의 노출 수준에 따라 고,중,저 3단계로 분류됩니다. 증상발현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안, 성접촉자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이들은 21일간의 격리를 하게됩니다. 질병청은 확진자의 앞,뒤,좌,우,대각선에 착석한 승객들을 중유험 접촉자로, 그리고 나머지 승객들은 저위험 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중위험 접촉자들은 하루 1,2회가량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수동감시를 받게 되고, 저위험 접촉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발적으로 신고하게 됩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승무원들의 안전은..
약 10년동안 승무원 생활을 했던 저는 이러한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승무원의 건강이 참 많이 걱정이 됩니다. 필연적으로 탑승한 고객님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기에 더욱 자신의 위생관리, 건강관리를 해야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질병에서 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평소 면역력을 튼튼하게 관리하여 어떠한 질병에도 이겨 낼 수 있는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